영화보기

영국에서 영화보기

외국에서 영화보기란 알다시피 자막이 없는 상태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 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한번 쯤 아니, 자주 영화보기를 추천한다.

   나도 집에서 넷플릭스 등을 이용해서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집에서 보다 보면 아무리 자막을 없이 보려고 해도 보다 보면 답답함을 못 이겨 영어자막이라도 켜게 되고, 영어자막을 읽고 있노라면 금방 눈도 머리도 피곤해져서 장시간 집중을 못하곤 했었다.

  하물며 영국 인터넷을 연결하면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어 자막을 못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 뜻을 바로바로 알지 못하고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에 한동안은 넷플릭스를 열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2시간만이라도 집중을 하게 되는 시간이라는 것에 있다. 집에서 보면 보기 싫으면 그만 보면 되는 것을 일단 영화관에 오면 달라진다. 2시간 동안은 꼼짝없이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 그 이유다.

    일단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영화표의 값은 기본 10파운드다. 현재 환율로 따졌을 때는 15000원 좀 안 되는 가격이고, 한국의 영화관 시설이나 스크린 사운드에 비하면 비싼 값이다. 하지만 요즘에 한국에서 영화를 봐도 싼 가격으로 볼 수는 없어서 크게 금액면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영화 시간대나 상영하고 있는 영화 등을 알고 싶다면 구글 지도에서 Cinema를 검색해 각각의 영화관을 클릭하면 타임테이블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브라이튼의 영화관은 또 한국과는 다르게 상영시간이 늦게 까지 있지 않는 점은 좀 아쉬웠다. 

한국에서는 동네영화관도 제일 늦게는 10시 이후도 심야 영화를 볼 수 있지만 내가 보러간 영화는 7시 반이 마지막 영화였고, 영화관에서 가장 늦게 상영하는 영화도 8시 반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자주 영화가 상영할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영화관을 가면 헛걸음할 가능성이 있으니 꼭 영화시간을 확인해서 보러가길 추천한다.

    내가 간 ODEON이라는 영화관은 일단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영화관이었다. 

그래서 런던을 갔을 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영화관에 들어가면 보통 무인 판매기로 영화 표를 산다. 

영화시간, 인원 수 등 을 누르면 결제를 할 수 있는데, 이 판매기에도 따로 학생할인 가격이 있어 우리는 할인된 가격인 8파운드로 영화 표를 예매하였다.

혹여나 학생할인을 두고 학생증을 검사하지 않을까 싶어 학생증을 챙겨갔지만 검표원이 따로 검사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본 영화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 알라딘이었다. 

한국과 조금 달랐던 분위기는 우리는 보통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관에 사람들이 몰리고, 뿐만 아니라 영화가 재밌다는 입 소문이 나면 관객들이 끊이질 않는데 여기는 영화관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해서 15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소수의 인원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덕분에 조용히 관람을 할 수 가 있었다.

나는 영국에서 처음 영화를 본 지라 모든 광고부터 자막이 없는 게 생소하긴 했지만 알라딘은 원래 알고 있던 내용도 좀 있었고,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지라 어려운 말이 별로 없어 이해하긴 조금 더 수월했다.

혹 영국이나 영어권 국가에서영화를 본다면 애니메이션이나 좀 더 쉬운 장르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