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물가

  브라이튼을 살면서 가장 힘들다 하는 점이 있다면 바로 돈 관리가 아닐까 싶다. 영국이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몸소 느껴보니 왜 그렇게 비싸다 하는지 바로 알 수가 있었다.

특히 나는 필리핀과 연계연수를 선택한지라 필리핀 세부에서의 싼 물가를 경험하고 난 후 영국에 오니 물가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일단 밖에서 외식을 자주 하곤 하면 금방 돈이 떨어지곤 했다. 레스토랑에서 무언가를 먹고, 물건을 사려하면 돈이 꽤 많이 나갔다. 처음 영국에 갔을 때 깜박 잊고 필통을 두고 와서 근처 문구점에 가서 샤프와 지우개를 사려하는데도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결국 샤프를 사는 것을 포기하고 연필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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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예상을 하고 가기 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물가에 아껴서 생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집을 구하고 나오면서 식비는 비교적으로 아껴 생활할 수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외식물가는 엄청나게 비싼 것에 비하면 테스코나 세인즈버리 같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이 저렴했고 오히려 한국보다도 야채나 고기 값이 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의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듯 했다. 쌀은 아시안 마켓이 아닌 이상 한국인들이 먹는 찰진 쌀을 구하려면 테스코에서는 살 수 없어서 꼭 아시안마켓을 이용해야 했고, 아시아음식은 영국에서는 아무래도 좀 비싼지라 기본적인 양념이나 라면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테스코를 이용했다.

   테스코에서 야채는 정말 싸게 구할 수 있다. 

특히나 감자같은 경우는 영국인의 주식과 다름없어서 굉장히 싸고 다른 야채들 또한 저렴해서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야채를 더 많이 종류별로 먹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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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내면서 안먹었던 야채를 먹게 되기도 했고 한국에서 비싸게 파는 야채들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확실히 채식주의자나 라마단을 하는 아랍쪽 친구들의 살기에 좋은 나라라고 느껴졌다. 

또 고기류도 적당한 가격에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고기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지만 영국 테스코에서는 소고기 또한 적당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 요리를 잘 하지 못해도 소고기를 사서 구워먹는 것이 간편하게 식사를 떼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그리고 빵과 쿠키 초콜릿의 경우도 정말 저렴하다.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영국은 설탕에는 Tax를 안 부과하기 때문에 초콜릿과 탄산음료 같은 설탕이 과다 첨가된 음식은 비교적 저렴하다고 하셨었다. 그래서 그런지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초콜릿이나 쿠키류를 굉장히 많이 먹게 되었다.

과일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홈스테이에서 과일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 하셔서 과일이 비쌀 텐데 정말 그래도 되나 잠깐 고민했지만 직접 장을 봐보니 과일이 굉장히 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나나의 경우는 낱개로 뜯어서 살 수 있어서 아침식사를 거르고 온 경우에는 바나나로 아침식사를 대체하고 했다. 3개를 사도 1파운드가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 바나나 두개를 1200원이나 1300원 정도로 파는 스타벅스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그 납작 복숭아도 5개에 40p가 안되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서 한동안 납장복숭아를 일주일에 한번씩 사서 먹은 적도 있다.

   40p면 1000원도 안 하는 금액이라 과일을 좋아한다면 영국은 아마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처럼 홈스테이를 나와 혼자서 끼니를 챙겨야하는 입장이라면 영국의 물가가 굉장히 걱정이 될 텐데 이 리뷰를 통해 좀 더 저렴한 식자재들을 구입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한 유학생활을 즐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