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센터에서 진료받기

외국에서 아픈 일이 있으면 아무래도 한국보다 병원에 찾아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론 안 아픈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여나 아프게 된다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나는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는 바람에 워킹 센터를 찾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워킹 센터에 가기전에 이것저것 검색해 봤으나 브라이튼에서 유학원생이나 어학연수생이 워킹센터에 다녀온 리뷰는 거의 찾아보지 못해서 이 리뷰가 브라이튼에서 공부를 하다가 다쳤거나 심한 감기가 걸렸거나 할 때 이 리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워킹센터는 GP를 등록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GP를 등록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워킹센터는 예약을 하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다고 하여 선택하였다.

워킹센터는 구글 지도에  검색해보면 여러군데 가까운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일단 브라이튼 시내에서 워킹센터는 브라이튼역 근처에 위치한다. 브라이튼역에서 브라이튼 시내 시계탑 쪽으로 2분정도? 내려오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구글지도를 보면서 찾아 갔는데 간판에  작게 브라이튼 워킹센터라 적혀있는 바람에 그냥 지나칠 뻔 했기도 해서 나처럼 지도를 찾아서 가거나 이리 저리 자세히 주위를 살펴 보면서 가다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워킹센터에 들어가면 리셉션이 제일 먼저 보인다.

접수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 리셉션에서 두 장의 종이를 작성해오라고 줬다. 온통 다 영어로 읽어야 해야 할게 많아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학원에서 배운 단어들이 많이 보여 좀 반갑기도 했다. 일단 첫번째 장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항목과 진료를 보지 않는 항목이 나와있었다.

외국인도 꽤나 방문을 하는지 알아 보기 쉽게 체크와 X표로 나와 있어 아마 알아보기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워킹센터다 보니 나와 같이 발을 삐는 사람 또는 벌레에 물리거나 설사나 구토증세, 감기증상이 있는 가벼운 진료과목들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도 sprains라는 항목을 발견 하고 난 후에 뒷장에 있는 내용들을 작성했다. 뒷장에는 내 개인정보등을 기입한다. 이름과 생일 나이 성별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소와 연결가능한 전화 번호등을 기입해야 한다. GP의 이름과 병원 주소 등을 적는 란도 있었으나 나는 GP를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넘어 갔다.

그리고 그 아래 내가 오늘 이 워킹 센터를 방문한 이유 즉, 내 증상에 대해 성명하는 란이 있다. 말할 때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차라리 증상에 대해 적을 수 있는 란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왜 구분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인종을 구분하는 란이 있고 모두 작성이 되면 리셉션으로 종이를 가져다 주면 된다. 그렇게 내 진료시간을 기다리면 내 진료순서가 온다. 나는 이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진료항목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다른 건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빨리 진료를 봤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다르게 옆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꽤나 오래 기다린 듯 했고 나 또한 한국처럼 빨리 진료를 본 편은 아니라서  자칫하면 약속이나 학원에 늦을 수 있을 듯 하니 시간이 많이 있을 때 방문하기를 바란다.

워킹 센터는 일반병원처럼 처방전은 주거나 하진 않아서 조언이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지만 감기 같은 경우는 진료 후에 이러저러한 약을 추천해준다고 하니 심한 감기에 걸리면 혼자 끙끙 앓고 있기 보단 워킹센터를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