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하면서 느낀점은 공부라는게 단순히 책을 보면서 외우는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사람들과 어울리며 얘기하는 것이 책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영어로 얘기해야 되니 영어가 늘수밖에 없구요. 때때로 자신들의 언어를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해서 도움이 많이 되요. 물론 어딜가나 기본은 욕이더라구요...ㅎㅎㅎㅎ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는 같이 여행을 가는게 아닐까요. 길게 간다면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에 맞지 않아 부딪힐 수 있지만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면 충분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보는것과 그들이 보는게 정말 다르다는걸 많이 느껴요. 또한 여행을 가다보면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많은 문화적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샌디에고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렸던 Salvation Mountain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옛날 신앙심이 투철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사막 한가운데 만들었다고 해요. 호기심에 한번 가봤네요ㅎㅎ 

사막 한가운데에 페인트로 이런걸 만들었어요... 대단하신 할아버지라고 새삼 생각됩니다. 사막 한가운데라고 말한 이유는 진짜 사막 한가운데이기 때문이에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저 산(?) 하나가 둥그러니 있어요. 몇년에 걸쳐 만들었다는데 한번쯤 가볼만해요. 미국 사람들의 신앙심 같은것도 볼수 있고 하지만 관광객이 더 많다는 사실... 이젠 관광지로 더 유명해진 곳이에요.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샌디에고에서 차로 당일치기 하기도 가깝고 무엇보다 만드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유지보수가 어려워 졌다는 거에요. 몇년 지나면 없어질수도 있어요. 국가 지정 유산도 아니라 자손들이 도네이션 받으며 유지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실제로 제가 갔을때도 군데군데 보수가 되지 않은 곳이 눈에 띄었어요. 이 아름다운 산이 조만간 없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지갑에 손이 가네요... 5달러 도네이션...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이곳에 와서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미국인의 신상심이 대단하다고 감탄하네요. 자기들 나라에는 이런게 없다고...

아마 땅덩어리가 커서 가능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어떤 친구는 낭비라고 하기도 하네요. 국가별 시각이 참 달라요. 저는 예쁘긴 하지만 너무 더워서 사막말고 다른곳에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너무 더워서 페인트도 벗겨지는거 같은데 조금 시원한데서 만들었으면 유지보수도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각국의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며 그들만의 생각, 느낌을 접해보는것도 재미있고 내 시각을 좀더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현재 어학연수 중이신분, 갈 계획이신분들 더운데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