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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조회수 : 2,009 | 댓글수 : 0

글쓴이 김윤재

외국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간 날이였다.

여기 사람들은 좀처럼 병원을 가지 않는다고 했다.

병원은 정말 위급한 상황아니면 가는 곳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영국 올 때 보험을 들지 않았다.

사실 평소에도 병원을 잘 가지 않아서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했다.

(뭐 아직까지 아프지는 않아서 다행이긴 하다.)

그러다 같이 온 여자친구가 아팠다.

그 전날에 비를 많이 맞은 탓이였다.

그 다음날에 열이 나고 기침이 심했다.

처음에는 일단 집에서 쉬었다.

다른 외국 친구들이 자기들 집에서 가져온 약들 준다고 했다.

그렇게 약을 먹으면서 학교는 잠시 쉬었다.

(학교에 미리 말해서 출결은 인정해 주었다.)

그러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자친구 눈에 뭐가 났는지 엄청 아파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BOOTS에 갔다.

여기가 부츠인데 약국이랑 여러 화장품같은 것도 같이 판다.

한국에도 이 브랜드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들어가면 올리브영처럼 물건들이 쭉 진열되 있고 안쪽에 약국과 약사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약사에게 친구가 눈이 아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약사가 눈에 관련된 거는 Optician으로 가야한다고 말해주었고 위치까지 잘 설명해줬다.

그리고 근처에 옵티션으로 갔다.

옵티션에 들어가니 여긴 우리나라 안경점과 똑같았다.

그래서 물어보는 데 오늘은 예약이 다 잡혀있어서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보다 큰 시계탑쪽에 큰 부츠에 가보라고 권했다.

그 곳에는 옵티션과 약국 둘다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 다음날 다른 옵티션으로 갔는데 Eye hospital로 가라고 권했다.

그렇게 별 소득없이 병원으로 다시 향했다.

병원까지 거리가 좀 되서 급한대로 택시타고 갔다.

안과는 토요일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병원은 우리나라 병원과는 다르게 되게 오래되 보이고 후져보였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접수증을 받았고 그 곳에 간단한 개인정보와 증상을 적고 기다렸다.

굉장히 많이 기다렸다.

거의 2시간 넘게 기다렸던 거같다.

환자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

그 날은 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고 간지라 정말 지루하고 힘들었다.

병원은 입원도 할 수있을정도로 컸지만 우리나라의 큰 병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낙후되었다.

처음에는 간호사같은 사람에게 진료를 받았고 또 기다렸다가 마침내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의사는 굉장히 친절했고 눈에 난 것을 제거 해주었다.

그리고 안약도 주었는데 따로 돈은 내지 않아도 되었다.

진료비도 따로 없었다.

그리고 내일 다시 방문하라는 지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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