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또다시 하야쿠 컴백했습니다용~~ 헤롱헤롱^^

오늘 이 시간도 두서없이

Free-style 형식을 취하겠습니당~~

친구.....

저한테는 정말로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영국생활에 염증을 느끼지 않고 하루하루를 재미지게 보낼 수 있게끔 해주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친구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영국에 온지도 5개월을 바라보는 지금 이 시점....

영국에 처음 온 이래로, 여러명의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출신 친구들이 정말 차고 넘칠 정도랍니다....

그만큼 제 소속의 LSI Hampstead에서는 일본국적을 가진 친구들의 비율이 상당하답니다.. ㅎㅎ

물론, 저도 사람이기 떄문에 LSI Hampstead에 소속한 모든 학생들과 친하다던가

모든 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머.... 증오까지는 아니지만....

사귀기에 껄끄럽다던가 함께 지내기에 그다지 탐탁지 않은 유형의 친구들도 몇몇은 된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말입니다... ㅜㅜ

제가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유럽친구들과의 허물없는 대화였습니다....

유럽출신 친구들..... 영어실력 완~~전 장난 아닙니다!!!!

아시아 출신 친구들과 비교햇을 때 그래머나 어휘력면에서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 견해로는, 오히려 비슷하거나 아니면 약간은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스피킹 능력이 워낙에 출중해서 이러한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는달까요....

유럽애들.... 말을 정말 너무너무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비록 문법적으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제가 유럽친구들로부터 얻어가는 점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유럽친구들의 영어 스피킹 능력이 워낙에 출중한 이유는

그들의 모국어가 영어와 흡사한 점이 많아서겠지요...

가령 어순같은 거 말입니다.. ㅎㅎ

이를테면, 한국 사람들이 유럽 친구들에 비해 일본어를 쉽게쉽게 배우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바로 유럽 친구들의 압도적인 스피킹 피지컬 떄문에

그들과 대화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주눅이 든다고나 할까요... ㅜㅜㅜ

심지어, 그들의 뛰어난 웅변을 듣고 있자면 그들이 도도해보이기까지 한답니다... ㅠㅠㅋㅋ

제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가면 속으로 너희 아시아인들은 우리 유럽인들한테 절대로 안돼!!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LSI Hampstead소속의 유럽친구들이 그러한 흑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으리라고 믿습니다만...

유럽 친구들과 같은 유창한 스피킹 능력을 보유하려면 정말 쉰내날 정도로 죽어라 이것저것 말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고치고 개선해나가다보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유창한 달변가가 될 수 있을테지요... ㅎㅎ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자신만의 독특한 닉네임을 갖고 잇는 것도

친구를 만드는 데 있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참고로 제 별명은 Drunken Tiger 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필리핀에서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Gareth라고 불렸고

여기 영국와서는 Drunken Tiger... 줄여서 대부분의 제 친구들이

저를 Tiger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사실,,,,,,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탄치많은 않았습니다...

11월 초창기만 해도... 낯선 영국 땅에서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던 이유가운데

하나가 바로 친구의 부재였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좋은 추억들을 뒤로하고 야심차게 영국땅을 밟았건만...

학교첫날부터 그렇게 제 영국생활은 꼬이기 시작해서 한도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왠지모를 부담감떄문에 좀처럼 마음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ㅜㅜㅜ

등교 첫날 마주했던 모든 친구들이 차갑고 도도하게만 느껴졌었답니다...

그러한 편견에 휩싸이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고...

런던 라이프 초기는 그야말로 악순환의 고리였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지냈으며, 학교가 끝나면 여느 떄와 다름없이 외톨이가 되었답니다... 흑흑.....

참으로 슬픈 얘기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ㅜㅜㅜ

낯선 영국 땅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감.....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에 온지 2주째 정도 되었을 떈가요....

언제까지고 외톨이로 지낼 수 없어서... 큰 맘 먹고

소셜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답니다.

그 날의 소셜프로그램은 바로~~ 두근두근!! Pub에 가서

광란의 Friday night을 만드는 것이었답니다.

바로 이 날을 계기로, 저의 영국생활은 조금씩 반전을 만들어가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랍니다. ㅎㅎ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 날의 소셜액티비티 참가가

신의 한 수가 되었던 셈이지요.. ㅎㅎ

신의 한 수를 두었던 그 날로 돌아가면요... ㅎㅎ

당시 금요일 밤....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는 맥주 2잔에 완전 꽐라가 되어 안드로메다를 체험하는 중이었답니다. ㅋㅋㅋㅋ

완전히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저는 "I became a Drunken Tiger"라고 고성방가를 질러댔고

저랑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들 및 James라는 저의 teacher은 그야말로 포복절도하였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역사에 길이 회자될 만한 초특급 사건 이래로, 별명을 짓는 데 일가견이 있었던 teacher James는

저에게 Drunken Tiger라는 닉네임을 선사하였답니다...

그 당시, 제가 왜 Drunken Tiger이라는 단어를 입에서 내뱉었는지 모르겟네요 ㅋㅋㅋ

아마 Drunken Tiger라는 그룹싱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서였을까요.. ㅋㅋㅋ

그 사건 이후로, 저는 Drunken Tiger.... 줄여서 Tiger라는 닉네임으로 지금까지 여러 친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답니다 ㅋㅋㅋ

사실, Tiger라는 닉네임은 제가 술만 입에 들어가면 crazy가 된다는 맥락에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랍니다. ㅎㅎ

그 뒤로 Drunken Tiger뿐만 아니라 Tiger앞에 온갖 Adjective나 Noun등을 같아 붙여서

Crazy Tiger, Patient Tiger, Holiday Tiger, Lazy Tiger....... 등등 정말 온갖 신조어들이 양산되었답니다 ㅋㅋㅋㅋ

지금까지도 저는 여전히 Tiger랍니다. ㅎㅎㅎㅎ

제가 Tiger라는 닉네임을 선사받은 이래로, 저의 영국생활은 순풍에 돛 단듯이 점점 즐겁고

재밋어져만 갔습니다. ㅎㅎㅎ

닉네임의 파급효과가 이렇게 크다니요~~!!

지금 저는 제 닉네임 Tiger를 무지무지 사랑한답니다.

마지 제 자식처럼 말이지요. ㅋㅋㅋ

Drunken Tiger로 개명을 하고 난 이후로, 저는 학교에서 서서히 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답니다.

매 수업 시간에 웃음폭탄을 곳곳에 설치하여, 제 소속 classroom을 초토화시키는 게 저의 임무가 되었답니다. 

이를테면, 첫 수업 시작에 맞춰 교실에 입장할 떄 온몸으로 온갖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거나

수업 중간중간에 절묘하게 타이밍을 잡아 웃음을 유발할 만한 상황을 연출해내는 것 등등....

한국 같으면 아마 상상도 못할 광경이겠지요...

그리고 한국같았으면 제가 나이가 있기 떄문에 체통을 차리고 점잖게 있었을 겁니다... ㅎㅎ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영국땅입니다.

영국에서는 한국과 똑같이 생활하고 행동할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비록 저도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영국에서 자존심 같은 거 벗어던진지 오랩니다.

영국에서 제가 몇 살이건 그건 제 관심사 밖의 일입니다...

설령 제가 30살이 넘었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겁니다.

이 세상을 자존심만으로 살 수는 없으니깐요...

따라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로 인해 제 담당 teacher와 친구들이 맘껏 웃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 한 몸 바치겠다고요....

만일 한국사람들의 눈으로 저의 이러한 엽기적인 광경을 목격한다면

저를 아마 미친놈이라고 욕하고 마음껏 비웃을테지요....

하지만 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든지 간에... 그리고 뭐라고 하든지 간에 저는 신경쓰지 않으렵니다...

모두를 위해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말입니다....

이렇듯, 저한테 있어 친구들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그 무엇이 되었습니다. ㅎㅎ

요즘드는 생각은... 간혹 혼자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친구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덧붙여서 아무리 유럽출신의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Tiger로 개명하고 나서는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부담감이 그 이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한 마디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자기 자신한테 있어

그만큼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그 소중한 무엇을 잃었을 떄엔

그만큼 상실감도 더욱 커지는 법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정말로 소중한 친구와의 이별을 앞두게 되었을 떄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찣어질 것만 같았답니다.... 흑흑.... 엉엉.... ㅜㅜㅜ

필리핀에서도 그랬고, 영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잠깐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자면요...

작년 10월 15일에 보홀을 진원지로 한 초강력 대지진이 세부를 엄습하엿었습니다...

아.... 지진..... 정말 악몽같은 끔찍한 경험이었더랬죠....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바로 이 빌어먹을 지진으로 인해....

(당시 저는 세부 CIA소속이었답니다...) 학생수가 절반이 넘게 줄어버렸고

저 또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와 가깝게 지냈던 몇몇 친구들을 눈물로써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마치 이산가족상봉을 보는 듯한.... 눈물로 뒤덮인 주변 친구들의 슬픔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 정도였답니다.... 흑흑.... ㅜㅜ

그 당시에.... 저도 함께 울던 친구들을 따라 두 눈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던 그 가슴이 애잔했던 기억을...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2월 마지막 날....

그 날은...  별명이 스시(초밥)라는 일본 친구가 11개월간의 영국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음과 동시에 또 다른 일본 친구의 학교 마지막 날이엇습니다....

그 날..... 아니 2월 마지막 날을 포함한 한 주를 저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을 함께 빛낸 주였기 때문이죠....

특히, 2월 28일.... 수업 중반까지는 화기애애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었는데...

수업 막바지에 갈수록....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바로...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그녀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왈칵 눈물을 쏟아냈기 떄문이었습니다....

그녀한테는.... 스시가 정말로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에

그의 이별을 접하는 순간... 크나큰 상실감을 느꼈을 테고

아울러 그녀한테 있어 저희 역시 다른 무엇과도 대체불가능한 존재였기 떄문에

그녀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안 그래도 그녀를 마음속으로 흠모했었떤 저로서는 그녀와의 이별을 앞두고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애써 쿨한 척 하려고 했었는데...

그녀의 눈물젖은 얼굴을 마주하는 그 순간.,,, 제 마음속의 무언가가 둑이 터지듯

걷잡을 수없이 무너져내려 버렸습니다.... ㅜㅜㅜ

그 날 밤.... 홈스테이에 늦게 돌아와서

배게에 얼굴을 파묻는 순간... 눈물이 흘러내려

제가 밴 베게를 흥건히 적셨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떄.... 제 베스트 프랜드한테

배신을 당한 이후로.... 그 누구도 믿지 않게 되어

어떤 친구와 생이별을 하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였었는데....

어학연수 차 필리핀과 영국을 거쳐가면서

제 마음속에 오랫동안 꾹꾹 억눌러두었었던 그 무언가가...

저도 모르는 새에 다시금 샘솟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별을 하고 또한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 당사자들간의 진심이 오고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번 글은 막바지에 가서 상당히 감성적이었는데...

제가 본디 Sentimental한 성격인지라... ㅎㅎ

한번 감정을 품으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버린답니다.

그리고 다음 후속편은 언제 업로드될지 저도 가늠못하겠네요.. ㅎㅎ

다음 주면 스페인가야 해서 틈틈이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ㅋㅋ

하지만, 스페인 갔다와서 다시 컴백할께요~

Sayonara~~ see you in the near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