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엔 샌프란의 축제 특집 그 2탄인 Pride Parade에 대해 설명해드리려고 해요 !

Pride Festival이란 성 소수자들인 LGBT들을 위한 축제랍니다.

여기서 잠깐 LGBT가 무엇인지 설명해드리자면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각각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성적 소수자 전체를 지칭하는 단어랍니다.

현재엔 Pride Festival이 전세계 각 도시에서 매년 6월에 열린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Pride Festival이 샌프란의 고유한 축제는 아니에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첫번째 Pride Festival이 1970년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서 열렸고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자유의 도시라서 그런지 (샌프란엔 1년 내내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Pride Festival은 거의 도시 전체가 참가하는 거대한 축제랍니다.

샌프란의 Pride Festival은 크게 퍼레이드와 기념행사 2가지의 큰 이벤트가 있는데요,

전 Pride Festival에서 가장 유명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왔답니다 !

퍼레이드엔 시민과 주최측 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샌프란에 있는 모든 기업체(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시민단체, 심지어는 공무원 조직(경찰, 소방서 등)까지 퍼레이드에 참가한답니다.

아참, Pride Festival이란 이름의 유래는

성적 소수자들이 자신에게 자긍심을 가지라는 의미로 Pride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답니다.

그럼 샌프란시스코의 Pride Festival를 들여다볼까요?

다들 올해 6월 12일에 있었던,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Pulse)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6월말에 샌프란시스코에서 Pride Festival이 열렸을 당시엔 아무래도 위 총기난사 사건의 영향인지,

올해의 퍼레이드는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서 희생되었던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 이 때의 문구인 "WE ARE ORLAND"를 아직도 잊지못한답니다.

퍼레이드의 주최 단체인 SF Pride의 퍼레이드 모습이랍니다.

규모가 큰 단체의 퍼레이드는 위 사진처럼 대형 자동차를 이용하며,

그 자동차 위엔 스피커가 있어서 자신들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음악과 춤을 보여주며 퍼레이드를 한답니다.

대형 자동차 없이 퍼레이드를 하는 단체들은 이렇게

팀원들끼리 옷을 통일해서 군무를 보여주거나 시가행진을 한답니다.

올드카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것처럼, 퍼레이드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한답니다.

의상도 단체복을 맞추는 사람들이 있고, 위 사진의 여성분처럼 코스프레를 하고 퍼레이드를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미국의 항공사인 버진 아메리카의 퍼레이드 모습이에요.

단체로 군무를 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모든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참가하여 자유롭게 시가행진을 하는 기업도 있는등

각 기업들의 퍼레이드 모습은 각 기업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퍼레이드를 한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기업인 구글도 Pride Festival에 참가했는데요.

구글의 차량과 임직원들이 입고있는 티셔츠에 전세계 모든 언어로 Pride가 번역되어 적혀있는걸 보고 깜짝놀랐답니다.

참고로 구글에서 번역한 Pride의 우리말은 '자부심'이였어요. ㅎㅎ

샌프란시스코의 또다른 유명기업인 애플도 빠질 수 없겠죠??

애플의 퍼레이드내용은 임직원들이 무지개의 색인 빨주노초파남보에 해당하는 티셔츠를 입고

조그만 무지개 깃발을 흔들면서 퍼레이드를 했답니다.

맘같아선 나온 모든 회사의 퍼레이드를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퍼레이드가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 늦게 끝날만큼 무~지하게 길기에,

제가 소개해드리지 않은 남은 기업체 퍼레이드의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인 http://www.sfpride.org/에 가면 보실 수 있어요 !

미국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퍼레이드 모습이랍니다.

퍼레이드엔 경찰, 소방관, 행정직 공무원, 심지어는 샌프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케이블카까지....!!

다양한 직종의 공무원들이 참가한답니다.

퍼레이드라고 꼭 기업체, 공무원들처럼 대형 단체들만 참가하는건 아니랍니다.

이렇게 어린이도 가족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하기도 해요.

기업 퍼레이드에 부모님과 함께 참가하는 어떤 어린이들은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한답니다.

퍼레이드엔 이렇게 개인이 참가할수도 있답니다.

미국에서도 기성세대라고 부를 수 중년분이 "We love our gay son"이라는 문구를 직접 손에 들고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저는 매우 놀라웠답니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위와같은 행동은 보기가 매우 드무니까요.

위와같은 게이 퍼레이드는 매년 6월이되면 유럽, 미국같은 서구권 국가들에서 크게 열리니

만약 6월에 해외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하루 시간을 내서 Pride Festival을 구경하는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