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친구 Ozge를 소개해 드릴게요.

터키에서 온 친구이고 나이는 저보다 많아요.

하지만 여기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정확한 나이도 기억이 안나네요.

대학에 있는 랭귀지스쿨이다 보니 클래스 메이트들과의 유대감이 그렇게 좋진 않아요.

액티비티를 반별로가는게 아니라 학교전체에서 신청해서 가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시진 마시구요!

저는 반을 배정받자마자 Ozge와 친해졌어요.

다들 삼삼오오 무리지어 쉬는 시간에도 수다떨고 그런 분위기였어요.

이 친구는 눈도크고 키도크고 엄청 말랐어요.

대박 부러운ㅠㅠㅠ

하지만 오즈게는 살찌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어떻게 그런걱정을ㅎㅎㅎ나처럼먹으면 절대그런걱정 안해도될텐데ㅎㅎㅎㅎ

제가 입학했을 때 쯤에 오즈게는 온지 4개월정도 됬었구요.

이미 생활에 적응한듯 보였어요.

그래서 저한테 도움도 많이 주려고 하고 너무 고마운 친구죠.

제가 처음에 송금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친구 덕분에 무사히 계좌도 열고 송금도 잘받을수 있었어요.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드릴게요ㅎㅎ

아일랜드 연수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저때는 9월이었는데 학교마치자 마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갈까하다가

학교랑 가까운 IKEA로 결정하고 출발했어요.

여기서는 정말 구글맵 없이는 못살것 같더라구요.

집들도 다비슷해서 기억하기도 쉽지않아요.

그래도 또 한달정도 되니까 다름 여긴어디고 집들의 특색도 보이더라구요.

처음오면 진짜 멘붕와요.

집들이 왜이렇게 똑같지?이러면서

처음 홈마미가 랜드마크 정해서 기억하라했는데 도대체 어디가 랜드마크일까요..

네 그랬었죠ㅋㅋㅋ

아무튼 광명 IKEA도 안가봤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이케아를 구경했어요.

도착해서 배고픈 우리는 이케아에서 점심을 먹기로했어요.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미트볼을 시켰는데 오즈게가 돼지고기를 못먹는다네요.

종교적인 문제때문이에요. 저도그걸 몰랐고, 오즈게 본인도 그걸 생각하지않아서 당황스러웠어요.

둘다 같은 음식을 주문했기 때문에 바꿔 먹을 수도 없고..매쉬포테이토만먹던 오즈게가 기억나네요..ㅎ

그 다음부터는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을 피하긴 했는데 처음에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주말이면 가까운 도시로 여행갈 계획을 세우고 클래스메이트 친구와 말라하이드를 갔던 때에요.

저때도 날씨가 안좋았어요ㅠㅠ10월이었는데도 초겨울처럼 추웠어요.

피크닉을 꿈꾸고 갔었는데 칼바람 맞았어요.

그래도 Ozge가 되게 긍정적이여서 재밌게 잘다녀왔던 것 같아요.

얼마전에는 자기 학교 코스기간이 얼마안남았다면서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데 엄청 열심히더라구요.

그래도 아일랜드에 더있고 싶다며 과감하게 비행기 티켓을 바꾸고

열심히 CV를 돌라더라구요.

비가오나 날이흐리나 시티센터로 일구하러가는 친구를 보니 빨리 구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한달쯤 뒤에 서브웨이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그저께부터 출근중이예요.

저는 마음만 먹고 실천안하는게 많은데 더추워지기전에 빨리 시도해봐야겠어요.

그렇게 할로윈도 같이 보내고 집도 같이 찾아주고 저에게 많이 격려해줬던 친구에요.

그에 비해 저는 많이 도움이 못되줘서 미안하네요.

한국 친구들에게 터키친구라니까 일제히 형제의 나라라고 하던데 그녀도 그걸 알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