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쉬 아침을 먹었다. 아마 내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이 될 것 같다.

내일부터는 씨리얼과 토스트, 우유, 티 등 배치된 간단한 음식들로 알아서 아침을 해결하라는 홈마미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홈마미가 학교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오늘은 첫등교기 때문에 내가 길을 잃을까 걱정됬나보다.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홈마미아들 Sean의 여자친구 Jessie와 홈마미와 함께 집을 나섰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주말이라 몰랐는데 아침에는 제법 교통체증이 심했다.

그리고 내가 준비를 늦게한 덕분에 제시를 데려다주고 학교로 가니 10분정도 지각했다.

여기는 후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등굣길인데 옆에는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걸으면서 옆에 보이는 건물이 영화에서나 나오는 학교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건물들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미팅포인트는 힐릭스라는 극장이었는데 오늘 처음 온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들어갔는데 다들 쳐다보는게 한국사람 같아보여서 나는 쑥쓰러워 독일 애 앞에 앉았다.

독일 친구는 영어를 참 잘했다.

첫날은 레벨테스트가 있는 날이다.

 이 건물은 앞으로 내가 자주 드나들 건물이다.

 랭귀지 전용 건물인 것 같았는데, 내 모든 궁금증을 여기서 해결하면 될 것 같다.

 대강 설명을 듣고 우리는 레벨테스트를 쳤다.

죄다 문법이었다.

나는 문법파괴잔데....

그리고 더 문제는 시험치는 동안 시계가 없어서 시간을 잘못 맞춰 문제도 다 풀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한국인이지 않는가. 그냥 마지막에 다 찍어서 냈다.

그런데 다른 나라 애들은 그냥 못 풀면 못 푸는데로 제출하는게 아닌가...뭐지

아무튼 나는 Intermediate를 받았다.

어퍼 받고 싶었는데ㅠㅠ뀨

아무튼 나는 교재를 받았다.

 여기는 교재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교재를 대여하는 시스템이 일반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아무도 안 사길래 그냥 나도 안샀다. 나중에 보증금은 돌려 준다고한다.

반배정을 받고 나서 액티비티에 참여했다.

오늘은 더블린 시티투어였다.

우리를 안내해주는 가이드가 있었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시티센터로 갔다.

 다행히 나는 립카드가 있어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없는 친구들은 그 자리에서 구매하거나 코인을 주고 탔다.

아일랜드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

거스름돈을 받으려면 영수증을 들고 시티센터에 있는 버스회사까지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그리고 가면서 들은 말인데 시티센터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한다.

특히 핸드폰을 조심하고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했다.

여기저기 동상들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설명 듣는데 좀 지루했다.

트리트니컬리지에 들어갔는데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캠퍼스가 엄청 예뻤다.

 그렇게 골목골목을 돌고 5시쯤 시티센터에서 해산했다.

다들 학교로 돌아가서 집에 간다고 했는데 나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집으로 가는 버스로 바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