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한 편입니다. 강의실 개수도 많고, 라운지에는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컴퓨터와 테이블, 의자들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화장실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데스크 직원들도 친절하여 문의에 대한 답변도 잘 해주고요.

전체 학생 수는 아무래도 지금이 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제가 처음 왔을 때보다는 눈에 띄게 많이 늘었습니다. 학생들의 국적은 일반적으로 유럽(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터키 등), 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태국), 남미(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로 이루어져 있고, 그 비율은 시기에 따라, 또 본인이 듣는 과정과 레벨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뉴욕이란 지역의 특성상 한국인 비율은 무시할 수 없지만 EC가 뉴욕에 있는 어학원들 중에서는 가장 유럽 학생의 비율이 높고 국적이 다양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업은 크게 General English와 시험 대비반인 Cambridge, TOEFL 과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General의 경우에는 오전/오후반을 병행하여 오전 수업인 경우는 오후에, 오후 수업인 경우에는 오전에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 활용만 잘 한다면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인텐시브 과정을 수강할 경우, ‘Get Talking’, ‘Global Citizenship’, ‘Comparative Culture’, ‘Film Studies’ 등의 여러 많은 수업들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렉티브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데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나 관심 있는 수업을 본인이 직접 골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 방식에 있어서 조금씩 다르고 각각의 개성이 있지만 대부분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해오시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열정이 대단합니다.

다른 학원들과 마찬가지로 수업 내용은 기본적으로 Speaking, Listening, Writing, Grammar로 이루어집니다만,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각자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에 따라 어학연수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 와서 새삼 더 느끼는 부분이지만 정말 어학연수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외국 학생들이 많고 국적이 다양해도 자기 자신이 영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친해질 기회를 놓치고 말거든요. 어학연수를 오기 전에 한국에서 미리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문법, 단어 공부를 해오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사람들조차 꿈꾸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도시 뉴욕에서 젊은 시절의 한때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가지기 힘든 큰 특권이 아닐까요. 물론 영어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이곳 뉴욕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뉴욕에서의 어학연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